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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1월 21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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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릉군 주민의 최대 숙원인 해안 일주도로가 반세기 만에 완전 개통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20일 경북도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지방도’였던 울릉일주도로를 ‘국가지원 지방도’로 승격시켰다. 이에 따라 아직 개통되지 못한 일주도로가 완전 개통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울릉도의 해안선을 따라 놓인 일주도로(44.2km)는 1963년 착공해 39년 만인 2001년 개통됐으나 절벽 구간인 울릉읍 저동리 내수전마을∼북면 천부리 섬목 구간의 4.4km는 공사비가 많이 들어 개통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주민이나 관광객은 미개통 구간 앞에서 되돌아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미개통 구간 4.4km에 도로를 내는 데 필요한 예산은 3000억 원. 이는 일반적인 국도나 지방도를 100km가량 개설하는 데 드는 돈과 비슷하다.
막대한 건설비용 때문에 지금까지 경북도와 울릉군은 미개통 구간에 도로를 낼 엄두를 내지 못했다. 국가지원 지방도의 경우 사업비는 정부가, 토지보상비는 자치단체가 부담하도록 돼 있다.
경북도는 미개통 구간에 일부는 바다에 교각을 세워 연결하고 일부는 바위를 피하는 ‘피암터널’ 방식으로 도로를 낸다는 구상이다.
대구=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