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국제결혼 이주여성의 일터… 나주에 공방촌 조성

  • 입력 2008년 11월 18일 06시 28분


전남 나주시에 국제결혼 이주 여성 인력을 활용하기 위한 공방촌(工房村)이 조성된다.

나주시는 다시면 천연염색문화관 주변에 이주 여성이 모국의 천연염색 공예품을 만들어 전시, 판매하는 ‘국경 없는 공방촌’을 2010년까지 조성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나주는 중국, 필리핀, 베트남, 몽골, 라오스 등 국제결혼 이주 여성이 전남 22개 시군에서 가장 많은 곳이어서 공방 운영을 위한 인적자원이 풍부하다.

천연염색문화관은 올해 용지를 매입하고 창업을 원하는 10여 개국 20여 명의 이주 여성을 대상으로 천연염색 교육과 창업 프로그램을 운영한 뒤 내년 초 착공할 계획이다.

공방촌에서는 다문화 국가의 천연염색 섬유와 공예품 전시회를 열고 ‘국경 없는 마을의 날’을 지정해 문화공연, 음식체험 등 행사를 갖기로 했다.

장홍기 천연염색문화관장은 “전통 염색 제품과 함께 아시아 각국의 공예품이 한데 어우러지면 언어와 문화 차이로 취업과 정착에 어려움을 겪는 이주 여성이 희망을 키우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06년 다시면 회진리 옛 폐교 용지에 문을 연 천연염색문화관은 전시장과 판매장, 체험장, 연구실 등을 갖춘 국내 최대의 천연염색 시설로 체험관광 위주의 관람객이 연간 7만여 명에 이른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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