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연세-고려-서울大 3년간 1000억대 기부금 모금

  • 입력 2008년 10월 31일 02시 58분


사립대 등록금 의존율 55%

대학 누적적립금 12% 증가

대학의 재정 여건이 갈수록 중요한 경쟁력이 되는 가운데 인하대 연세대 고려대 서울대 등이 최근 3년간 1000억 원 이상의 기부금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이들 대학은 지난해 전체 재정 수입 중 등록금 의존율이 30∼40%대로 다른 대학들에 비해 낮았다.

동아일보가 30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이상민(자유선진당)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2005∼2007년 4년제 대학 기부금 모금액’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인하대는 3년간 1544억7900만 원의 기부금을 받아 1위를 기록했다.

연세대가 1429억7500만 원으로 뒤를 이었고 △고려대 1352억4200만 원 △서울대 1180억5200만 원 △한양대 792억5000만 원 △포스텍 728억9400만 원 △영남대 508억7200만 원 △홍익대 491억7700만 원 △성균관대 454억1100만 원 △숭실대 359억4900만 원 순이었다.

연도별로는 2005년 고려대(578억9900만 원), 2006년 서울대(491억600만 원), 2007년 인하대(746억9600만 원)가 가장 많은 기부금을 모았다. 또 3년간 100억 원 이상을 모은 대학이 35곳인 반면 10억 원도 모으지 못한 대학은 93곳이나 돼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보였다.

한편 한국사학진흥재단이 이날 발표한 2007학년도(2007년 3월∼2008년 2월) 사립대재정통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사립대의 총수입 중 등록금 수입이 차지하는 비율인 등록금 의존율은 평균 55.4%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남 순천시 명신대는 등록금 의존율이 95.8%였으며 대구외국어대(89.1%), 서울 한영신학대(88.9%), 경남 진주시 한국국제대(86.3%), 경기 안양대(85.5%) 등도 80%를 넘었다.

대학들의 누적 적립금은 7조299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1% 증가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