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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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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전북 군산시 앞바다에 있는 십이동파도(島)의 4개 섬을 특정도서로 추가 지정해 자연생태계 보전에 나서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군산 외항 서쪽으로부터 38km 떨어진 십이동파도는 10여 개의 도서로 구성된 소규모 군도(郡島)로 이번에 1, 2, 4, 9번섬이 특정도서로 지정됐다.
특정도서는 ‘독도 등 도서 지역의 생태계 보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자연생태계, 지형, 지질, 자연환경이 우수한 무인도를 집중 관리하기 위한 것이다. 십이동파도 4개 섬이 추가돼 특정도서는 현재 총 162개로 늘어났다.
가장 큰 4번섬에는 멸종위기종 1급인 매가 서식하고 있으며 팽나무 군락과 다양한 해조류가 생육하고 있다. 9번섬에도 후박나무, 사철나무 등 상록활엽수와 가마우지 등 다양한 조류가 있어 생태보전 가치가 우수하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특정도서로 지정되면 섬 안에 건축물과 공작물의 신증축, 야생 동식물의 포획이나 채취가 금지되며 출입 자체가 제한 또는 금지될 수 있다.
환경부는 국내 2679개 무인 도서를 대상으로 지형, 경관 등 7개 분야로 나눠 연차별 조사를 실시해 자연환경이 우수한 것으로 판단되는 도서를 특정도서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환경부 이상팔 자연정책과장은 “앞으로도 지형, 경관과 식생이 우수하거나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희귀종이 서식하는 등 생태적으로 보존가치가 높은 섬을 특정도서로 추가 지정해 자연생태계를 보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