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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13일 0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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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군부대 합의
경기 고양시 한강 하구의 행주대교∼일산대교 구간에 설치된 군 철책선이 철거된다.
고양시는 내년부터 행주대교에서 자유로 일산대교까지 12.9km에 설치된 철책선을 철거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한강 하구의 철책선은 1970년대 초반 군사 목적에 따라 설치된 것으로 이 때문에 40년 가까이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됐다.
고양시는 2006년부터 관할 군부대와 철책선 제거에 대한 실무협의를 시작해 최근 구체적인 철거계획에 합의했다. 올해 안에 군부대와 철책선 철거 합의각서를 체결하면 2010년까지 76억 원을 투입해 제거작업을 끝낼 계획이다.
철책선이 철거되면 그 대신 해당 지역에는 첨단 야간 감시 장비와 탐조등, 폐쇄회로(CC)TV, 군 초소 등이 설치돼 한강 하구에 대한 감시 기능을 맡게 된다.
시 관계자는 “내년 중 철책선이 있던 지역에 대한 활용 계획이 마련될 것”이라며 “고양시 구간과 마주보고 있는 김포시 구간의 철책선까지 철거가 확정되면 동시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