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택 선대본부, 후원금 일부 반환

  • 입력 2008년 10월 10일 02시 54분


김승유 회장 300만원 등 1600만원

7월 30일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당선된 공정택 교육감의 선거대책본부가 9일 대가성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일부 선거후원금을 후원자들에게 돌려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선대본부는 △교장 교감 등 현직 교원 21명 900여만 원 △일부 평생교육시설 명의의 400여만 원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300만 원 등 1600여만 원을 돌려줬다.

반환된 후원금은 이날 오후 선대본부 심모 회계담당자의 이름으로 개별 후원자의 은행 계좌에 입금된 것으로 전해졌다.

선대본부 관계자는 “은행 계좌로 들어온 후원금에는 이름만 적혀 있기 때문에 시교육청에 부탁해 일일이 현직 교원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쳤다”며 “현직 교원과 평생교육시설은 공 교육감의 직무와 연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적은 금액이지만 후원금을 모두 돌려줬다”고 밝혔다.

또 그는 “김 회장은 공 교육감과 개인적 친분이 있어 후원금을 냈지만, 하나금융지주가 은평뉴타운에 자립형 사립고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대가성 의혹이 제기돼 돌려줬다”고 말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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