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12세 요리 신동 “달인 열전 초대 받았어요”

  • 입력 2008년 10월 9일 06시 27분


남도음식문화 큰잔치 오늘 개막

‘남도음식문화 큰잔치’가 개막하는 9일 오후 전남 순천시 낙안읍성 객사 앞 무대에서 특별한 행사가 열린다.

‘열두 살 요리 신동’ 박재완(경남 거제 옥포초등 5년·사진) 군이 ‘음식달인 열전’에 출전해 70인분 자장면을 손으로 직접 뽑는다.

음식 달인 열전은 축제기간(9∼13일)에 자장면, 호떡, 수제비 등 음식 달인들을 초청해 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고 관람객이 시식하는 프로그램.

박 군은 중국 음식점 주방장인 아버지를 지켜보면서 수타면을 뽑는 실력을 익혔다.

지난해부터 직접 수타면을 뽑기 시작한 박 군은 한번 밀가루 반죽으로 4∼5인분의 면을 뽑아내고 있다.

수타면을 뽑는 데는 강한 체력과 기술이 필요하다.

중화요리 경력이 27년인 아버지 박영수(42) 씨는 “주방장 경력 1년차도 한번 밀가루 반죽으로 4인분을 빼기 어렵다”며 “재완이의 실력이 알려지면서 여러 방송에 출연하고 각종 음식경연대회에 단골 초청 손님이 됐다”고 말했다.

박 군은 학교에 가지 않는 토, 일요일엔 아버지를 도와 2∼3시간 동안 70인분가량의 면을 뽑는다.

박 군은 “아버지 옆에서 중국 음식 만드는 방법을 배우는 게 재미있다”며 “올해부터 열심히 요리학원에 다녀 최고의 요리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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