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국사편찬위원장 “교과서 좌편향돼 있다”

  • 입력 2008년 10월 9일 02시 59분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시절 국사편찬위원장을 지낸 이성무 한국역사문화연구원장이 수정 논란이 일고 있는 근현대사 교과서에 대해 “좌편향돼 있으며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위원장은 8일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교과서는 전 국민이 배우는 것이기 때문에 공정성이 있어야 하는데 일부 좌편향성이 보인다”며 “금성(출판사)이 좀 심하고 다른 교과서도 상당히 그런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사례로 △북한에 대해 온정적이고 우리 건국세력에 대해서는 혹독한 비판을 하는 점 △이승만 정부의 건국을 반쪽 국가가 된 원흉으로 서술하고 있는 점 등을 들었다.

이 전 위원장은 뉴라이트 계열의 교과서 포럼이 올해 만든 ‘대안교과서’에 대해서도 “좌편향은 상당히 해소됐지만 너무 오른쪽으로 온 느낌이며 일제가 한 일에 대해 너무 온정적으로 표현한 문제가 있다”며 “식민지 근대화론으로 식민지가 우리 근대화에 기여했고 그 덕분에 우리가 지금 잘산다고 서술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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