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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1일 10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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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번째 이지스함 보유국 우뚝
1948년 8월 15일 정부 수립으로 조선경비대와 조선해안경비대가 각각 육군과 해군으로 전환되면서 탄생한 국군은 병력 5만 명에 일본군이 남겨 둔 구식 소총이 전부였다.
이듬해 창설된 공군은 6·25전쟁 발발 때까지 전투기를 한 대도 갖지 못했을 만큼 ‘약체(弱體)’였다.
6·25전쟁 당시 북한의 소련제 전차에 낡은 소총으로 맞섰던 국군은 휴전 이후 미국의 군사 원조를 기반으로 제 모습을 갖춰갔다.
북한이 대남적화전략을 포기하지 않고 무장간첩 남파 등 기습 도발을 거듭할 때마다 국군은 최후의 보루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앞장섰다.
1965년 베트남전 참전을 비롯해 1990년 소말리아 유엔평화유지군(PKF), 2004년 이라크 자이툰부대, 2007년 레바논 동명부대 파병 등은 우리 군의 위상 제고와 작전 능력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이라크에서 전후 재건사업과 의료지원활동을 펼친 자이툰부대는 현지에서 ‘코리아 넘버원’, ‘평화유지활동의 본보기’라는 찬사를 받았다.
국방백서에 따르면 2005년 기준으로 한국의 연간 국방비는 157억 달러로 미국 프랑스 영국 일본 등에 이어 세계 9위권.
국군의 변신은 F-15K 전투기를 비롯한 최첨단 전력에서도 확인된다. 소총, 실탄까지 미국 원조에 의지했던 국군은 지난해 세계 5번째로 이지스구축함인 세종대왕함을 보유할 만큼 발전했다.
올해 실전 배치된 독도함(1만8000t)은 헬기와 수직이착륙기 20여 대를 탑재할 수 있는 아시아 최대 상륙함이다. 내년에는 세계 정상급 수준의 전차가 양산되고, 2011∼2012년에는 ‘날아다니는 사령탑’인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 4대가 도입된다.
군 관계자는 “국민의 관심과 성원 속에 국군은 건군 60년 만에 600배 이상 성장하는 결실을 이뤘다”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