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상가, 가스 안전조치 직후 ‘펑’

  • 입력 2008년 9월 24일 03시 06분


22일 오후 10시 14분경 경기 여주군 가남면 태평리 3층짜리 상가건물 지하 1층에서 액화석유가스(LPG) 누출로 추정되는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폭발 충격으로 지하 1층 천장이 무너지면서 김모(57·여) 씨 등 2명이 숨지고 이모(64·여) 씨 등 18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 이 씨 등 9명은 중상이다.

사고가 난 건물 지하 1층에는 다방이, 지상 1층에는 사진관과 문구점이 있다. 2층은 주거용이다.

주민들에 따르면 사고가 나기 20여 분 전 한 주민이 “가스 냄새가 난다”며 119에 신고했으며,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과 가스공급업체 관계자는 일부 가스 누출을 확인하고 LPG용기 밸브를 잠그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소방관들이 철수한 뒤 10분도 안 돼 폭발이 일어나 부실 조치 논란이 일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현장을 확인하고 주민들도 대피시켰다”며 “완전히 환기를 시킨 뒤 들어가도록 했고 별다른 이상 징후가 없어 철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가스안전공사와 함께 조사를 벌이고 있다.

여주=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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