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총장직선제 폐지-교수연봉제 도입

  • 입력 2008년 8월 28일 02시 57분


박용성 이사장 새 청사진

단과대 2010년께 통폐합

두산그룹이 인수한 중앙대가 학내 파벌 조성 등의 부작용을 안고 있는 총장직선제를 폐지하고 성과급형 연봉제를 도입하는 등 획기적인 개혁 방안을 발표해 다른 대학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6월 취임한 박용성 중앙대 이사장은 27일 강원 평창군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전체 교수회의에서 총장직선제 폐지를 포함한 중앙대 개혁 청사진을 밝혔다.

박 이사장은 “대학 발전 계획과 개혁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추진력 있는 총장이 필요하다는 교내 여론을 수렴해 총장 선출 방식을 기존의 직선제가 아닌 법인 정관에 명시된 대로 임명제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년 2월 선출되는 총장은 이사회가 후보자를 선정 및 의결한 뒤 이사장이 최종 임명하게 된다. 지금까지 중앙대는 교수들이 선출한 2명의 후보 중에서 재단이사장이 임명하는 방식이었다.

또 박 이사장은 “앞으로 열심히 가르치고 연구하는 교수에게 더 많은 혜택을 부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며 성과주의를 기반으로 한 연봉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중앙대 관계자는 “이르면 내년 초부터 기존의 호봉제가 모두 폐지되고 모든 교수가 연봉계약을 체결하며 성과가 좋은 교수에게는 성과급을 더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 이사장은 “현재와 같은 백화점식 학문 단위는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 합리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단과대 통폐합 추진 의사를 밝혔다.

중앙대는 내년 상반기까지 구체적인 단과대 통폐합 방안을 마련해 2010년 실시를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박 이사장은 개인적으로 10억 원을 장학금으로 출연해 ‘릴레이 장학금’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법인 명의의 릴레이 장학금은 올해 2학기부터 무상 대여 형식으로 학생들에게 지급되며 수혜 학생은 받은 장학금을 졸업 후 후배들에게 환원하는 형식이다.

이현두 기자 ru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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