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탕 탕” 총 쏘며 안보체험

  • 입력 2008년 8월 20일 06시 29분


대구시 - 7개 구군 을지연습 기간에

시민참여형 사격장 등 다양한 행사

“야, 명중이다!”

18일 오후 2시 대구시청 앞 주차장.

21일까지 실시되는 ‘2008 을지연습’을 위해 이곳에 마련된 서바이벌 게임용 총 사격장에서 한 초등학생이 표적을 맞히자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이 탄성을 질렀다.

대구시와 7개 구군(남구 제외)이 전시 및 재난재해 대비 종합훈련인 올해 을지연습 기간 중 다양한 체험행사를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가운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은 서바이벌 게임용 페인트 총 사격 체험행사.

대구시와 7개 구군이 지역 군 부대와 함께 설치한 사격장 8곳에는 18일 하루 동안 2000여 명의 시민이 체험행사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격은 서바이벌 게임용 페인트 총으로 1인당 5발씩 지급하는 노란색 물감으로 만든 총알을 발사해 10∼20m 거리에 놓인 표적을 맞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날 사격을 체험한 김성숙(33·주부) 씨는 “비록 페인트 총이지만 난생 처음 사격을 해 봤는데 재미가 만점이었다”며 “사격도 하고 전시장에 진열된 방독면도 착용하면서 안보의 중요성을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을지연습 기간 중 각 사격 체험장에서는 군용장비 전시회와 방독면 착용 및 건빵 시식회 등도 열린다.

대구시와 501여단 관계자는 “매년 공무원과 군 장병들만 참여해 온 을지연습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해 재난과 재해에 대비하자는 취지로 이런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