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검찰 PD수첩 질의서에 공식대응 안할것”

  • 입력 2008년 7월 31일 02시 55분


MBC는 검찰이 29일 ‘PD수첩’ 광우병 관련 보도에 대한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23개의 의혹에 대해 공개 질의서를 보낸 것에 공식 대응을 하지 않겠다고 30일 밝혔다.

MBC는 “회의 결과 검찰에 대한 대응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회사의 입장은 29일 ‘뉴스데스크’에서 해당 내용을 방영한 것으로 갈음하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MBC는 29일 뉴스데스크에서 “검찰 수사 발표에 대해 PD수첩 팀은 ‘새로운 내용은 없고 민사소송에서 충분히 설명된 내용들’이라고 밝혔다”며 “(검찰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서도) 미국 전문가들도 ‘다우너 소’의 59가지 발병 원인 중 광우병을 가장 중요한 발병 원인으로 꼽고 있다”고 보도했다.

MBC는 다만 검찰의 공개 질의서에 대해 농림수산식품부가 제기한 민사소송을 위해 법원에 제출했던 서류를 요약해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MBC는 조만간 회사 차원에서 PD수첩 사태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BC 관계자는 “심의평가부에서 심의 차원에서 조사하는 종전 방안 대신 기획실 등 회사 전체 차원으로 수위를 높여 조사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MBC는 검찰 수사보다 31일 예정된 민사소송 판결(서울남부지법)에 더 관심을 쏟고 있다. 의혹 제기 차원이었던 검찰 수사와는 달리 법원에서 구체적인 조치가 나올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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