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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7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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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쇠고기 파동前 결정”
촛불시위의 사이버 거점인 ‘아고라’를 운영하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석종훈(46) 대표이사가 2일 대통령 자문 국가균형발전위원회(균발위) 민간위원 중 한 명으로 위촉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석 대표 등 민간위원 14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뒤 오찬을 함께 했다.
청와대 측은 석 대표의 위촉 배경에 대해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본사 제주 이전이 국가 균형 발전이라는 취지에 부합한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라며 “쇠고기 파동이 본격화되기 이전에 위촉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물론 청와대 일각에서도 “불확실한 정보의 유통으로 정부의 존립 기반을 뒤흔들고 있는 회사의 수장이 어떻게 대통령의 자문에 응할 수 있느냐”며 부적절한 조치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석 대표의 위촉 사실을 보도한 인터넷 기사에는 비판 댓글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울화통이 터진다. 아무리 이전에 결정이 났다고 하나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들어 놓은 포털 수장을?”이라면서 “그나마 지금까지 지지한 보수층의 이탈은 어떡하고”라고 비판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