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친환경 해변공원으로 다대포가 확 바뀐다

  • 입력 2008년 6월 27일 06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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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의 끝자락, 해지는 모습이 환상적인 다대포 일대가 확 바뀐다.

전국 해수욕장 중 백사장이 가장 넓은 다대포해수욕장이 가족 단위 피서객과 관광객을 위한 대규모 해변공원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

부산 사하구는 26일 구청 회의실에서 다대포해수욕장 해변공원 조성사업 보고회를 연 데 이어 30일 다대1동 주민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이달 공사에 들어가 2014년 완공 예정인 이 사업에는 326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6만2816m²의 방사림, 낙동강물과 바닷물이 섞인 담수를 이용한 해수천(1만5257m²), 생태탐방로(2360m²), 진입광장(7731m²), 숲길(6983m²), 주차장(1만7332m²) 등이 조성된다.

해운대나 광안리해수욕장과는 달리 정비가 덜된 채 관리가 소홀했던 33만5000m²의 다대포해수욕장 중 14만여 m²가 이 사업이 끝나면 친환경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진입광장에는 인근 을숙도에 찾아오는 겨울 진객 고니를 형상화한 바닥분수가 원형지름 60m, 최대 물높이 50m 규모로 들어선다. 내년 6월부터 가동될 국내 최대의 이 분수는 20여 개의 작은 분수로 이뤄지고 봄, 여름, 가을에 시간을 정해 20∼30분간 음악분수쇼뿐 아니라 야간 경관조명도 연출한다.

도심 해수욕장 중 유일하게 텐트를 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해수천과 생태탐방로로 꾸며지는 생태체험학습장에서는 게와 백합조개 등 낙동강 하구에서 많이 서식하는 갯벌 생물과 수생식물을 직접 관찰할 수 있다.

낙동강하구둑 건설로 다대포해수욕장의 모래가 점점 굳어지고 수질이 악화되는 등 해수욕장 기능이 줄어들면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 1990년대부터 추진돼 온 이 사업은 그동안 예산 문제 등으로 진전을 보지 못했다.

조정화 사하구청장은 “다대포해수욕장에 생태관광 및 친수공간을 만들어 새로운 기능을 부여하겠다”며 “앞으로 지하철 1호선 다대구간 연장, 인근 몰운대 낙조공원 등과 연계해 전국 관광명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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