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해수욕장 “손님맞이 준비 끝”

  • 입력 2008년 6월 6일 02시 53분


기름유출 6개월… 15곳중 10곳 주말께 ‘방제 종료’

7일로 기름유출 사고 6개월을 맞는 충남 태안군을 포함한 서해안의 자치단체들이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마지막 방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태안군 해안의 백사장은 예전의 하얀 빛을 되찾았다. 파도도 푸른 빛이었다. 기름파도가 백사장을 아스팔트처럼 물들였던 사고 초기와는 완전히 달라졌다.

5일까지 다녀간 121만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이룬 기적이다. 태안군 관계자는 “앞으로는 전문 방제가 필요하기 때문에 9일부터는 자원봉사를 더는 받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양경찰청과 국토해양부, 충남도 등으로 구성된 기름유출사고 대책본부는 3월 말까지 1, 2단계 방제작업을 마친 데 이어 접근이 쉽지 않은 섬과 해수욕장 암반 구간 등에 대한 3단계 마무리 방제 작업을 진행 중이다.

태안군 해안의 경우 70km 중 65km, 해수욕장은 15곳 중 10곳에 대한 방제를 각각 마치고 이번 주말쯤 ‘방제 종료’를 선언할 예정이다.

태안군은 이번 여름에 15곳 해수욕장 모두를 개장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따라 모래 속에 아직 유막 등이 보이는 구름포, 백리포, 구레포, 의항, 신두리 해수욕장 등 5곳에 대한 방제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권희태 대책본부장은 “국토해양부가 조만간 발표할 태안군 해수욕장의 오염도 조사결과가 최종적으로 해수욕장 개장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충남대와 미국 리서치플래닝 연구소, 미국 해양대기청 등의 조사 결과 해수욕장 개장에 큰 무리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태안=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