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는 한라산 정상부의 기상상태 관측을 위해 내년에 웹 카메라를 설치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하반기 카메라 설치 위치 선정 및 시스템 구축을 위한 실시설계 용역이 이뤄진다.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에 웹 카메라가 설치되면 기상상태를 관측해 등반통제가 가능하고 백록담의 사계절 비경도 실시간으로 보여줄 수 있다.
현재 한라산 해발 1700m인 윗세오름을 비롯해 어승생악, 1100도로 등에는 웹 카메라가 설치돼 있어 한라산국립공원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누구나 현지 상황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일부 환경단체와 산악인 등은 정상부에 웹 카메라를 설치하려면 인공시설물 구축이 불가피해 환경훼손을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세계자연유산본부 관계자는 “한라산 정상의 기상상태를 살필 수 없어 성판악과 관음사코스로 백록담에 오르는 등산객들을 효율적으로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며 “재해 예찰을 위해서는 정상부에 웹 카메라 설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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