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지망대학 전형안 파악…차근차근 준비를

  • 입력 2008년 4월 1일 02시 53분


■ 2009학년도 대학입시 시기별 공략 요령

《최근 2009학년도 입시전형안이 발표됐다. 올해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완전등급제에서 등급 외에 표준점수, 백분위를 함께 제공하는 방식으로 되돌아가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이런 변화를 숙지하고 입시준비를 해야 한다. 이 시기 수험생들은 입시전형안을 꼼꼼히 분석해 최종 정시모집 때까지의 학습과 입시 전략을 치밀하게 세워야 희망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 시기별 2009학년도 입시 및 학습 전략안을 살펴본다.》

○ 재학생과 재수생의 전략은 달라야 한다

올 입시에서 재학생들에게 유리한 전형요소는 단연 수시 모집의 확대다.

전년도 4년제 대학 모집정원의 53.1%였던 수시모집 비율이 2009학년도에는 56.7%로 확대됐다. 하지만 재학생들은 수능 비중의 확대로 재수생들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속단할 필요가 없다. 자신의 적성과 강점 등을 파악해 수시를 중심으로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을 목표로 준비해야 한다. 단, 수시에서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반영되므로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재학생에게 수시모집이 대학으로 가는 강력한 ‘무기’라면 재수생에게는 수능 비중의 확대가 강점이다.

수능 등급 외에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제공되면서 수능 성적만을 100% 활용해 신입생을 선발하는 대학이 전년도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특히 주요 대학들이 정시모집에서 논술고사를 폐지함에 따라 수능 성적이 좋지 않으면 정시에서 합격하는 것이 더 어려워졌다.

○ 4, 5월-맞춤형 희망 목표를 세워라

우선 수험생들은 발표된 대입전형 안을 꼼꼼히 분석하고 학생부와 논술, 수능 등에 대한 자신의 장단점을 분석해 희망 대학과 전형을 정해야 한다.

이 시기는 중간고사 기간으로 재학생들의 큰 고민은 중간고사와 수능 준비의 효과적인 병행이다. 가장 좋은 전략은 암기식이 아닌 개념 이해 위주로 시험 단원을 공부하는 것이다. 개념 위주의 이해와 정리야말로 학생부, 수능, 논술 준비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공통분모다.

향후 학습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학력평가와 중간고사를 중심으로 오답노트도 만들어야 한다. 단순히 틀린 문제를 오려 붙이고 해설지를 옮기는 것이 아니라 해당 부분에 대한 개념을 명확하게 이해해야 한다. 과목별로 만든 오답노트를 하루 30분씩 이상 꼭 읽는 습관을 들이면 매우 효과적이다.

○ 6, 7월-실전 학습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모의평가와 학교 기말고사가 있는 시기다.

재학생의 경우 재수생이 함께 치른 6월 모의평가에서 생각보다 낮은 점수가 나와 비관할 수도 있다. 그래서 이 모의평가를 기점으로 새로운 학습전략이 필요하다.

주변의 수험생들이 수시에 지원한다고 따라 지원하는 것은 곤란하다. 본인이 수시 지원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판단하면 정시에 집중해야 한다.

1학기 수시에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면 목표 대학의 전년도 수능 기준과 자신의 모의수능 성적을 비교해 소신 지원하는 것이 좋다.

학습 전략에서는 수능 점수제로 인해 난이도가 다소 높을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상위권 수험생은 고난도와 새 유형의 문항에 대비해야 한다. 점수제에서는 1, 2점이 당락을 가를 수 있어 1점이라도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이 유리하다.

6월 모의평가 분석을 토대로 자신의 영역별 장단점을 정확하게 분석해 집중 보강한다. 이때 교육청과 평가원 등 각종 모의고사의 영역별 성적을 월별로 파악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점수변화 추이는 원점수나 표준점수가 아닌 백분위를 기준으로 하는 것이 정확하다.

○ 8월-몰입 학습기

여름방학이 이어지는 기간으로 재학생은 빠듯한 학교 일정에서 비교적 자신만의 공부시간을 확보할 수 있어 학습 시간표를 치밀하게 짜는 것이 중요하다.

재수생은 자칫 슬럼프에 빠질 수 있는 시기이므로 잘 극복해야 한다.

D-100(8월 5일)은 매우 중요한 계기다. 이 시기부터는 무조건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부족한 영역과 과목, 단원을 잘 파악해 보강해야 한다.

현재까지의 모의수능 점수가 학생부 성적에 비교해 낮게 나오는 학생들은 2학기 수시 지원 기회를 적극 활용한다. 단, 학생부와 모의수능 성적이 비슷하게 나오는 학생은 수시 모집에서 무리하게 하향 지원하지 않도록 하고 수능 준비와 더불어 대학별고사 등 수시 준비를 병행하도록 한다.

○ 9월-약점 보완기

9월 모의평가를 보면 현재 자신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이때 6월 모의평가와의 성적 비교는 필수다.

성적 그래프가 6월과 비교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면 수시 2학기 최종 지원 시 정시를 겨냥한 소신 상향 지원이 가능하다.

또 재학생은 2학기 중간고사 기간이므로 짧은 시간 최대 효과를 노릴 수 있도록 집중적인 학습방법이 요구된다. 2학기 수시 최종 지원을 앞두고는 자신만의 입시전략 노트를 만드는 것이 효과적이다.

공부는 영역별, 단원별로 취약한 부분을 보완하면서 목표 대학 및 학과의 전형 특성에 맞춰 공부 전략을 세운다.

희망 대학이 반영하는 영역을 중점으로 공부하고, 그 중에서도 반영비율 및 가중치를 따져 우선순위를 정한다. 자연계열 학생의 경우 수리 ‘가’형 및 과학탐구 영역 가중치 반영을 따져봐야 한다.

○ 10∼12월 마무리

수능 준비를 마무리해야 하는 시점이다. 이 기간에는 무엇보다 수능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실전 감각을 몸에 익히는 훈련이 필요하다.

특히 재수생들에 비해 재학생들은 실전 경험이 부족하므로 주 2회 이상은 수능 실제 시험 시간과 똑같이 모의고사를 실시한다. 수능 기출문제를 통해 수능의 출제유형을 익히고, 그동안 작성해 놓은 오답노트를 통해 취약 부분을 보강하도록 한다.

중하위권 학생은 과감하게 점수가 잘 나오지 않는 과목은 포기하고, 전략 과목을 중심으로 학습하여, 부족한 점수를 보충할 수 있도록 한다.

11월 13일 수능 시험에 앞서 컨디션 조절이 중요하다. 언제까지 전력을 다해 공부를 할 것인지 언제부터 시험 당일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만드는 작업에 들어갈 것인지 계획을 세워야 한다.

시기별 입시 대비와 학습 전략
시기별 주요 일정입시 & 학습 전략재학생과 재수생 유의 사항
4, 5월
목표 세우기
-4.15 전국연합학력평가
-4.24∼5.1 중간고사
-대학별 입시 요강 분석 후 지원 희망대학 선정
-중상위권은 수시2 지원 여부에 따라 논술전략 수립
-중위권은 수시1 지원 여부에 따라 학생부 성적에 총력
-3, 4월 학력평가 오답노트 만들기, 성적 분석 그래프 그리기
-중간고사 대비
-재학생은 3, 4월 성적에 일희일비하지 마라
-재수생은 2008학년도 3, 4월 성적과 비교해 성적이 향상됐다고 자만하지 말 것
-공통적으로 수능은 3+1(3과목 이상)로 대비. 매일, 주별, 월별 현실적인 학습계획 세울 것
6, 7월
실전
학습기
-6.4 수능 모의평가(평가원)
-7.2∼8 기말고사
-7.14∼23 수시1학기 원서 접수
-7.15 전국연합학력평가
-7.17 여름방학 예정
-모의평가 뒤 취약 부분 점검과 수시1 지원전략 세우기
-모의평가 고난도, 신유형 문항 별도 분석하기
-모의평가를 바탕으로 지원 가능권 대학과 학과 수정하기
-기말고사 대비하기
-재학생은 재수생이 포함된 6월 모의평가 결과가 낮게 나올 가능성 있지만 실망하지 말 것
-재학생은 수시1 지원을 준비하되 수능 학습은 꾸준히 유지할 것
-재수생은 수능과 논술에 매진
8월
몰입 학습기
-8월 중 수시1 전형 및 합격자 발표
-8.5 수능 D-100
-지원 희망대학 선정(수시2+정시) 및 수시2 지원 대학 결정
-수시2 지원 대학 정보 수집, 지원전략 수립
-수시2 대학별고사 비중이 높아진 것에 유의할 것, 논술 준비 철저
-성적 중간점검 & D-100 학습계획 수립
-재학생은 수시1 합격 여부에 따라 지원전략 수립.
불합격 시 수시2 및 수능 체제로 학습 전략 빠르게 전환할 것
-재수생은 수시2 지원 가능대학 정보 수집해 철저 대비.
재수생들은 여름방학 슬럼프에 주의할 것
9월
약점 보완기
-9.1∼2 수시1학기 등록기간
-9.4 수능 모의평가(평가원)
-9.8∼12.9 수시2학기 원서 접수
-9.19∼24 중간고사
-9월 모의평가로 현재 나의 성적 위치 확인하기 (6월 대비 성적 향상 그래프 그리기)
-영역별 약점 파악 후 보완에 주력
-2학기 중간고사 전략적 대응(최소투자, 최대효과)
-수시2 최종 지원대학 결정. 입시 전략노트 만들기
-수시2 대비 대학별고사 준비
-재학생은 꾸준히 학습한 경우, 성적 향상을 9월 모의평가에서 확인하는 시기
-재수생은 수능 승패를 좌우할 고난도 문항을 중심으로 ‘수능 업’ 전략을 세울 것
-공통적으로 중상위권 학생의 경우 논술 준비 철저히 할 것
10, 11월
파이널
돌입기
-10.14 수능 D-30
-10.16 전국연합학력평가
-11.13 대학수학능력시험일
-11.15∼21 기말고사
-파이널 시즌에 맞춰 실전 감각 익히기
-기출문제, 오답노트, 교과서 정독, 실전 수능 연습
-지원 대학 상세 전형 파악, 반영영역 위주 마무리 학습
-기말고사 전략적 대응(최소투자, 최대효과)
-재학생은 주 2회 이상 실전 모의고사 테스트할 것

-공통적으로 중상위권은 취약 영역과 단원을 집중 공략할 것.
중하위권은 점수가 잘 나오는 전략 과목을 중심으로 학습할 것.
수능 당일에 최상의 몸 상태 유지
12, 1월
지원전략
완료기
-12.10 수능 성적 통지일
-12.15∼16 수시2학기 등록기간
-12.18∼24 정시모집 원서 접수
-12.26∼1.9 <가군> 전형
-1.10∼19 <나군> 전형
-1.20∼2.1 <다군> 전형
-수능성적 최종 점검(학생부/수능)
-정시 3∼5개 지원대학 설정(수능성적분석)
-지원대학 요강 분석하고 군별 지원 대학 최종 결정
-대학별고사 일정이 남은 경우 최선을 다해 준비하기
-재학생은 상위권 재수생의 수능 성적이 높을 것을 감안하되 소신 지원할 것
-재수생은 과거의 성적 및 지원대학에 연연해하지 말고 현재의 성적에 따라 냉정하게 지원대학 수립할 것
-공통적으로 자신의 적성 및 전망 있는 직업군을 분석하여 학과 선정할 것
일정은 변동될 수 있음. 자료: 유웨이중앙교육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