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의 재산이 지난해 1인당 평균 1억8000만 원가량 늘었다. 행정부 고위 공직자도 재산이 1억6000만 원 정도 증가했다.
정부 국회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공개한 재산변동 신고내용(지난해 12월 31일 기준)에 따르면 대상자 2170명 가운데 본인과 직계 가족의 재산이 늘어난 공직자는 전체의 80%(1737명)였다.
중앙부처, 시도지사와 광역의원, 교육감 및 교육위원 등 1739명의 재산은 평균 11억854만 원으로 1년 전보다 1억5854만 원(14.2%) 증가했다.
재산이 늘어난 공직자는 79.1%(1374명)로 증가액은 △1억∼5억 원 43.8% △5억∼10억 원 9.2% △10억 원 이상 2.5%였다.
중앙부처에서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공직자는 신철식 전 국무조정실 정책차장으로 부동산 평가액이 상승해 36억3926만 원 증가했다. 재산 총액(227억9215만 원)으로 2년 연속 1위.
국회의원은 신고 대상 298명 중 78.8%(235명)의 재산이 늘었다. 1인당 평균 1억7900만 원 증가했다. 현대중공업 주식가치 상승으로 재산이 2조6068억 원 증가한 정몽준(한나라당) 의원을 제외한 수치.
5억 원 이상 재산을 불린 의원은 46명(15.4%)이었다. 정 의원을 제외하면 의원의 재산은 평균 21억8934만 원.
고위 법관과 헌법재판소, 법무부와 검찰 고위 간부 등 법조계 인사 197명의 평균 재산은 20억7588만 원이었다. 이들의 재산은 평균 3억8715만 원 늘었다.
한편 노무현 전 대통령과 퇴임한 참여정부 고위 공직자는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퇴직 신고 후 한 달이 지난 4월 말에 변동 사항이 공개된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정원수 기자 needjung@donga.com
공직자 재산 상위 10명 | ||
이름 | 소속·직위 | 재산총액 |
정몽준 | 한나라당 국회의원 | 3조6043억8075만 원 |
고희선 | 한나라당 국회의원 | 879억1272만 원 |
진태구 | 충남 태안군수 | 257억9835만 원 |
신철식 | 국무조정실 정책차장(퇴직) | 227억9215만 원 |
김양수 | 한나라당 국회의원 | 214억 56만 원 |
김귀환 | 서울시의회 의원 | 188억2880만 원 |
이종학 | 서울시의회 의원 | 176억2188만 원 |
백종헌 | 부산시의회 의원 | 160억2030만 원 |
정의화 | 한나라당 국회의원 | 152억7385만 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