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경찰서 이모 경위 등 정보과 경찰 3명은 26일 이 모임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지리교육과 김종욱 교수를 찾아가 모임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 과정에서 모임이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에 대한 얘기도 흘러나왔고, 김 교수는 정치와 연관이 없는 순수한 학자들의 모임이라고 답했다.
28일 이 같은 사실이 일부 교수의 단체 e메일을 통해 알려지자 이 모임 소속 교수들은 “5공 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며 격앙된 분위기를 보였다.
간사인 농경제사회학부 최영찬 교수는 “김 교수는 이 경위와 전부터 알고 지냈고, 심리적인 압박을 느끼지는 않았다지만 특정 정당과의 관계를 물은 것은 부적절했다”며 “경찰의 정보수집 범위를 넘어선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경위는 “모임이 만들어진 과정을 물었더니 여러 얘기가 나온 것”이라며 “일상적인 정보수집 활동이지 특별한 의도나 상부의 지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