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막는 울산 전봇대도 뽑는다

  • 입력 2008년 1월 23일 02시 51분


외국인 투자 단지내 11개 이설-지중화키로

울산시와 한전은 외국인 투자기업단지 내 전봇대를 8월 말까지 옮기거나 지중화(地中化)하기로 했다.

▶본보 22일자 A13면 보도

▶ 수출길 가로막는 ‘규제 전봇대’ 울산에도…

울산시 김상채 투자유치단장은 한국전력 및 민원을 제기한 ㈜티에스엠텍 관계자와 함께 22일 티에스엠텍 회의실에서 긴급회의를 열었다.

김 단장은 “조사 결과 회사 앞 도로변의 전봇대 9개는 회사 담장 쪽으로 이설하고, 단지 입구의 고압전선 연결 전봇대 2개는 지중화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주 중 한전에 전봇대 이설과 지중화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한전은 “울산시가 전봇대 이설과 지중화를 요청하면 한전이 사업비의 절반을 부담해 사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울산시는 사업비의 절반을 티에스엠텍에서 받아 한전에 전달하는 형식을 취하기로 했다.

티에스엠텍 관계자는 “8월 말까지 전봇대 문제가 해결되면 수출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티에스엠텍은 중국의 화학회사로부터 수주한 화학원료 반응기가 회사 앞 도로변에 세워진 전봇대와 통신 케이블함 때문에 울산항까지 운송할 수 없어 수출에 차질이 우려된다며 울산시와 한전에 대책 마련을 촉구해 왔다.

반응기의 지름이 10m에 이르지만 도로 폭은 9m에 불과한 데다 도로 양 옆의 전봇대 때문에 운송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통신 케이블함(4개)은 티에스엠텍이 사업비 전액(1억7000만 원)을 부담해 이설하기로 통신회사와 합의했다.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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