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재는 소질 적성 제대로 계발한 사람”

  • 입력 2007년 11월 29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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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문용린 교수가 28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에서 ‘21세기 新천재들’ 출간기념 강연을 펼치고 있다. 홍진환  기자
서울대 문용린 교수가 28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에서 ‘21세기 新천재들’ 출간기념 강연을 펼치고 있다. 홍진환 기자
“예전엔 공부를 잘하는 것만 생각했는데 이제는 아이들이 어떤 재능이 있는지를 파악하고 어떻게 계발할 것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됐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초등학교 6학년생 자녀를 둔 박태숙(49·여) 씨는 28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 21층 대강당에서 열린 ‘21세기 新천재들’(동아일보사) 출간기념 강연회에 참석한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21세기 新천재들’은 본보가 스포츠 예술 수학 요리 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20세 전후의 ‘신천재’ 20명을 다중지능이론에 입각해 분석한 시리즈를 엮어 펴낸 책이다.

이 기획의 자문을 맡았던 문용린(전 교육부 장관) 서울대 교수는 이날 강연회에서 “인간의 지능을 지능지수(IQ)로 재단하던 시대는 지났다”며 “김연아 박태환 박세은 등 신천재들은 △8가지 다중지능 중 특정 분야의 타고난 소질 △이를 숙성시킨 10년여의 교육과 훈련 △재능을 펼칠 수 있는 마당이라는 삼위일치를 통해 재능을 발현했다”고 설명했다.

정보기술(IT) 분야 신천재인 남예슬 양의 어머니 장무경 씨는 “어린 시절부터 무릎 위에 앉혀 독서를 습관화하고, 시험에서 틀린 문제에 대한 오답 노트를 만들어 주며, 무엇보다 아이의 장점을 칭찬한 것이 유효했다”며 교육 비결을 공개했다.

시리즈를 기획한 권재현 동아일보 문화부 기자는 “좋아하는 것에 몰입하는 열정과 이를 이해하는 부모의 열린 마음이 신천재를 빚어냈다”며 “21세기 신성장동력으로 신천재의 무한한 부가가치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연은 200여 명의 학부모가 모인 가운데 예정보다 1시간 반을 넘겨 3시간 반 동안 펼쳐졌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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