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희망직업 1위는 교사… 의사-연예인-공무원順

  • 입력 2007년 1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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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교생들이 장래에 희망하는 직업 조사에서 모두 교사를 1위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따르면 전국 593개 초중고교 재학생 1만5978명을 대상으로 희망 직업을 설문조사한 결과 교사가 전체 응답자의 15.8%로 1위를 차지했다.

의사(6.9%)가 2위, 연예인(5.8%)이 3위를 차지한 데 이어 공무원 회사원 운동선수 경찰 교수의 순이었다. 교사는 초등생(15.7%) 중학생(19.8%) 고교생(13.4%) 등 학교급별 조사에서도 모두 1위에 올랐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생은 교사에 이어 의사(10.5%), 연예인(9.9%), 운동선수(9.4%), 교수(6.5%), 법률가(5.4%), 경찰(5.2%), 요리사(4.2%), 패션디자이너(2.8%), 프로게이머(2.2%) 등을 꼽았다.

중학생은 교사 다음으로 의사(9.4%), 연예인(6.2%), 법률가(4.4%), 공무원(3.8%), 교수(3.6%), 경찰(3.6%), 요리사(3.2%), 패션디자이너(2.8%), 운동선수(2.6%) 등을 꼽았다.

고교생도 교사에 이어 회사원(7.0%), 공무원(6.2%), 자영업(3.7%), 간호사(3.3%), 의사(3.0%), 연예인(2.7%), 경찰(2.5%), 엔지니어(2.3%), 패션디자이너(2.2%) 등의 직업을 선호했다.

2005년 한국사회조사연구소가 발표한 ‘청소년 종합실태조사 결과’에서도 교사가 13.1%로 1위였다. 연예인 의사 운동선수 공무원 과학자 디자이너 법조인 예술인 회사원이 상위 10위권에 포함됐다.

2년 전과 비교할 때 이번 조사에서는 공무원과 회사원의 순위가 높아지고 경찰도 10위권에 포함돼 학생들이 안정적인 직업군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공무원은 초등학생 조사에서 13위에 그쳤지만 중학생은 5위, 고교생 조사에서는 3위로 선호도가 크게 높아졌다.

고교생 조사에서는 교사와 공무원뿐 아니라 회사원(2위), 자영업(4위), 간호사(5위) 등이 상위 5위까지 차지해 학생들의 직업 선호도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현실성과 안정성을 크게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오호영 부연구위원은 “학생들이 교사와 생활하는 시간이 많고 교직이 안정적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초등학생 71.8%, 중학생 59.6%, 고교생 46.2%가 상위 10개 직업군을 희망할 정도로 편중돼 있어 체계적인 진로 지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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