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 거래 레미콘社서 김석원씨 비자금 조성 의혹

  • 입력 2007년 10월 16일 02시 59분


‘신정아 게이트’를 수사 중인 서울 서부지검은 15일 김석원 쌍용양회 명예회장의 자택에서 발견된 62억 원과는 별도로 김 회장이 쌍용양회와 거래하던 한 레미콘 회사로부터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김 회장을 이 레미콘 회사의 실질적인 소유주로 추정하고 있으며 62억 원도 이 회사를 통해 조성된 비자금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쌍용양회 등에 대한 압수수색 결과 일부 부당 지원 사실이 확인됐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지원 규모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이날 쌍용양회 관계자들을 소환해 문제의 레미콘 회사에 대한 부당 지원 규모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또 구속 수감 중인 신정아 씨와 변양균 전 대통령정책실장에 대한 보강 수사도 병행해 동국대 관계자와 성곡미술관 후원 기업체 관계자 등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중 홍 전 총장과 임용택(법명 영배) 이사장을 다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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