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주세계소리축제 6일 개막

  • 입력 2007년 10월 5일 07시 09분


코멘트
《‘세계의 소리 전주에.’ 제7회 전주세계소리축제가 6∼14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비롯한 전주시내 곳곳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에는 인도 등 10여 개국에서 130개 팀이 참가해 160여 차례 공연한다. 축제 주제인 ‘소리, 몸짓’은 소리의 외연을 넓혀 인간의 몸을 통해 구체적으로 실현되는 소리의 특성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고 소리와 몸짓을 결합해 더 흥겹고 신명나는 놀이판을 만들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개막 콘서트 ‘신바람 소리, 몸짓’은 6일 오후 8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놀이마당에서 열린다.

명창 오정숙, 가야금 앙상블 사계, 불가리아 여성 합창단, 가수 장사익, 마야 등이 출연해 관객에게 판소리 합창과 퓨전국악, 대중가요가 어우러지는 가을밤 대형 야외 콘서트를 선사한다.

전북도립국악원 예술단과 함께하는 개막 초청 공연인 창극 ‘대춘향전’(연출 박병도)은 판소리 ‘춘향가’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바디별 명창 명가’ 명창부에서는 좀처럼 같은 무대에서 같은 소리를 하지 않는 명창 오정숙, 성우향, 안숙선, 최승희 등이 ‘춘향가’를 연달아 불러 각 유파의 특징을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

소리 축제의 핵심 프로그램인 ‘판소리 다섯 바탕’에는 명창 임향님, 정순임, 이순단 등이 다섯 바탕 판소리의 온전한 아름다움을 풀어내며, ‘판소리 젊은 시선’에는 젊은 소리꾼들이 참여해 판소리와 다양한 예술 장르와의 결합을 시도한다.

매년 특정 지역 전통 음악의 현재와 미래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전통과 전위’는 올해 인도 특집으로 마련돼 인도의 전통 악기와 전통 무용을 선보인다.

프린지 공연은 공모를 통해 선정된 32개 팀이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북도청 야외공연장, 전북대 등 시내 곳곳에서 풍물과 퓨전 실내악, 벨리댄스 등 다채로운 공연을 선사한다.

14일 오후 7시에 열리는 폐막 공연 ‘함께 부르는 판, 소리’에서는 판소리합창단과 국악관현악단, 무용단 등 240여 명이 함께 기존 판소리에 화성 개념을 도입한 새로운 판소리 공연을 선보인다. 판소리의 대중화, 세계화를 위한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