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농성 19일째…대학생 가세

  • 입력 2007년 7월 18일 1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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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문제를 둘러싼 이랜드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사측은 18일 공권력 투입 요청을 거론하며 노조에 최후통첩을 보냈다.

하지만 노조는 농성장 자진 철수를 염두에 두지 않고 있으며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등 대학생들까지 노조의 투쟁에 가세하는 등 사태가 일촉즉발 형국으로 치닫고 있다.

이랜드 사측은 이날 "더 이상 평화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오후 2시까지 농성을 풀지 않으면 그간 자제해온 공권력 투입 요청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사측이 태도를 강경하게 바꾼 가운데 대학생 단체들이 각종 시민단체들에 이어 농성장 앞 집회에 가세키로 했다.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 다함께,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 전국학생행진, 한국기독교청년학생연합, 한국대학생문화연대,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등 단체들은 오전 11시 홈에버 월드컵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이들 단체는 "미래 노동자인 우리 대학생들은 이랜드 노조의 투쟁과 정당한 요구를 지지하며 정부와 공권력의 부당한 개입과 이랜드 기업의 반 노동자적인 경영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랜드 노동자들의 투쟁이 전체 노동자들의 문제가 된 것은 비정규직 시행령 때문"이라며 "정부가 진정 비정규직 노동자의 아픔을 해소하려 한다면 이랜드 노동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이고 문제 당사자로서 책임 있게 문제를 해결하고 비정규직법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랜드 노조는 지난 달 30일부터 마포구 홈에버 월드컵점에서 19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고 뉴코아 강남점을 11일째 점거하고 있다.

이날 오후에도 교섭이 예정돼 있지만 사측은 오후 2시까지 농성이 해제되는지 여부를 살펴본 뒤 참석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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