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항 이렇게 키우자” 경쟁력 촉진委 제안은…

  • 입력 2007년 6월 25일 06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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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는 부산항의 경쟁력을 어떻게 높일 수 있을까.

부산항의 문제점을 찾아내 능동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부산시와 부산해양수산청,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부산상의, 부산항발전협의회, 한국관세협회 부산지회, 부산항만산업협회, 부산항운노조 등이 공동으로 참여해 최근 부산항경쟁력촉진위원회를 만들었다. 협의회 발족과 동시에 제안된 부산항 경쟁력 확보 방안은 3가지다.

▽신항 물류(보세창고) 집단화 및 화물터미널 터 확보=복합 물류 용지 37만 평의 입주자 입찰 평가 기준이 외국기업 또는 외국인 투자업체에 우선권을 주도록 돼 있어 지역업체의 참가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협의회의 지적이다.

특히 부산항의 물동량이 매년 10% 이상 늘고 있어 신항 물류 용지가 완공되는 2011년에는 현재의 배 가까운 물량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보세창고 용지난이 심각해질 것이라는 것.

이에 따라 지역 보세창고업체의 시간비용과 교통체증, 물류비 증가 등을 감안해 신항 배후 용지에 별도로 20만 평의 물류 용지를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또 신항에 출입하는 화물자동차의 주차장 및 운전자휴게소 등 부대시설을 짓기 위해 물류단지 내에 3만여 평의 화물터미널 용지를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유류터미널 건립=부가가치가 높은 급유선 전용 하역시설인 유류공급터미널을 신항 인근의 호남도 남측이나 송도, 대죽도 중 한곳에 10만 평 규모로 설치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그러나 유류기지의 대체 용지 확보가 쉽지 않은 데다 대형 5대 정유사의 영세업체 활동 방해 금지 등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보고 별도의 대책팀을 구성해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또 부산항을 통과 선박 자유항제로 만들어 많은 배가 자유롭게 유류 공급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해양항만수산관련 기업 우대=관련 기업인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고 기업 활동을 해 나갈 수 있도록 ‘부산 해양항만물류수산 관련 기업인 예우 및 기업활동 촉진조례’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우수 및 예우 기업 50개 정도를 선정해 중소기업 자금 및 보증지원 확대, 수출 및 판매지원 등 종합지원체계를 갖춰 나간다는 것.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하는 해양 관련 기업옴부즈맨 도입, 지역은행과의 지원협약 체결 등을 통해 경영 환경을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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