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하동 차 축제 78만명 찾아

  • 입력 2007년 5월 23일 0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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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조유행 군수를 비롯한 경남 하동군 관계자들의 표정이 밝다. 17일부터 20일까지 쌍계사 계곡 등지에서 열린 ‘제12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가 성공적으로 끝났다는 자체 평가 때문이다.

‘왕의 녹차, 이제 당신이 왕입니다’를 구호로 내건 이번 축제에는 국내외 관광객 78만 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목표는 50여만 명. 지난해 41만여 명, 2005년 39만여 명을 크게 뛰어넘은 수치다.

주 행사장인 화개면 운수리 하동차문화센터 주변은 교통체증이 빚어졌고, 주차장도 모자라 애를 먹었다.

기관장들의 인사치레였던 개막식을 없애고 그 대신 우리나라에 녹차를 처음 심은 것으로 전해지는 신라시대 대렴공의 일대기를 극화한 가무악극 ‘천년다정’으로 막을 열어 호평을 받았다.

관광객이 직접 녹차를 만들어 가는 ‘내가 만든 왕의 녹차’, 녹차 명인과 함께하는 다례체험, 왕의 차 마시기 등도 인기 만점이었다.

녹차 씨앗이 들어 있는 복주머니를 찾으면 순금 한 돈으로 만든 황금씨앗으로 교환해 주는 ‘대렴공의 씨앗을 찾아라’에는 수백 명이 몰렸다. 사흘간 매일 5명이 황금씨앗의 주인이 됐다.

외국인 관광객 4000여 명이 찾은 가운데 ‘외국인 차 예절 경연대회’도 인기몰이를 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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