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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5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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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열리는 서울시청 천연가스충전소 준공식에는 오세훈 시장과 이치범 환경부 장관, 이헌만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등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청사에 천연가스충전소를 설치한 일본 도쿄도 사례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우리 동네에 지으려면 시청에다 먼저 설치하라”는 주민 요구를 적극 수용한 결과라고 서울시 측은 덧붙였다.
시 공무원 3000여 명이 근무하는 시청 서소문별관에 설치된 가스충전소는 중구, 종로구, 용산구 등 도심지역의 시내버스, 마을버스, 청소차량, 관용차량 등 1일 55대의 천연가스차량이 이용하게 된다. 충전에 따른 교통 혼잡을 피하기 위해 오후 9시 이후에만 충전이 이뤄진다.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도시가스 배관을 활용해 천연가스를 압축 주입하는 천연가스충전소는 액화석유(LP)가스 충전소와는 달리 저장시설이 없어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공기보다 가벼워 외부에 유출되더라도 신속히 확산돼 안전성이 높다는 것.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주택 및 학교와 인접한 지역은 물론 건물 옥상에까지 천연가스충전소를 설치하고 있다.
서울시는 2일 시청 충전소 가동을 계기로 천연가스충전소 설치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대기를 오염시키는 경유차량을 매연이 전혀 없는 천연가스차량으로 교체해 나가면서 충전소 수요도 덩달아 늘고 있지만 위험시설이라는 ‘막연한’ 인식 탓에 천연가스충전소 설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는 주민 반발이 가장 큰 종로구 평창동을 비롯해 강남구 대치동 등 올해 안으로 12곳에 천연가스충전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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