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북 집값差 작년 10월 수준으로

  • 입력 2007년 4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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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강북 간 아파트 매매가 차이가 크게 좁혀져 지난해 10월 수준 아래로 되돌아갔다.

25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4월 강남 아파트의 평당 평균가격은 2794만 원으로 강북 아파트 평균(961만 원)보다 1833만 원 높았다.

이 같은 차이는 지난해 10월의 평당 1857만 원보다도 더 작은 것이다.

닥터아파트는 최근 서울 강남 4개구(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와 강북 7개구(강북 노원 도봉 동대문 성북 은평 중랑구)의 아파트를 모두 조사해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서울 강남 강북의 아파트 값 차이는 현 정부 출범 초기인 2003년 3월만 해도 평당 770만 원이었지만 집값이 급등한 지난해 11월에는 평당 1926만 원까지 벌어졌다.

이는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 분양, 서울 은평뉴타운 고(高)분양가 등으로 달궈진 매매 수요가 강남 아파트 값을 크게 끌어올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 같은 추세는 지난해 12월 이후 바뀌기 시작해 올해 1월 ‘1·11 부동산대책’ 이후엔 2월 1891만 원, 3월 1863만 원, 4월 1833만 원 등으로 가격차가 계속 좁혀지고 있다.

이달 들어 가격이 가장 많이 떨어진 강남 아파트는 강남구 삼성동 H아파트 54평형으로 3월에 비해 3억5000만 원 하락했다. 또 최근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31평형이 지난해 11월 최고 거래가보다 2억6000만 원 낮은 9억 원에 팔린 것으로 당국에 신고되는 등 ‘버블 세븐’ 지역의 집값이 크게 떨어졌다.

강북에서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는 도봉구 창동 S아파트 26평형으로 지난달보다 2500만 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김경미 닥터아파트 리서치센터장은 “앞으로도 강북은 뉴타운 등 개발 호재가 많아 가격이 계속 오를 가능성이 있지만 고가(高價) 주택이 많은 강남은 주택담보대출 이자와 종합부동산세 부담으로 매물이 늘면서 매매가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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