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김주열 열사 정신을 동서화합 계기로…‘186㎞ 대장정’

  • 입력 2007년 4월 11일 06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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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혁명의 기폭제가 됐던 김주열 열사의 정신을 되새기고 동서화합을 다짐하는 이어달리기 행사가 시작됐다.

김주열 열사 추모사업회는 9∼11일 전북 남원시 금지면 김 열사 묘역에서 경남 마산시 국립3·15민주묘지까지 186km를 1km씩 나눠 이어달리는 ‘소통과 화합을 위한 186 김주열 대장정’을 시작했다.

‘186’은 김 열사 묘소부터 3·15민주묘지까지 거리이자 3·15의거와 4·19혁명 당시의 희생자 수다.

코스는 남원 김 열사 묘소에서 경남 함양∼산청∼진주∼마산으로 이어진다.

김영만 추모사업회 대표는 “김 열사는 호남에서 태어나 영남에서 유학하던 중 산화한 만큼 민주화운동의 상징일 뿐만 아니라 동서화합의 열쇠이기도 하다”며 “김 열사의 뜻을 이어받아 불신과 분열로 점철된 영호남의 진정한 화합을 이뤄 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회 조직위는 9일 오후 성화 주자들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북과 경남의 경계인 남원시 인월면 성산리에서 장승 제막과 성화 인수인계 등 ‘동서화합을 위한 도계행사’를 열었다.

또 김 열사 묘역에서는 시민과 학생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 그림 그리기 및 백일장이 열렸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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