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내 멸종 소문 희귀나무 제주서 발견

  • 입력 2007년 4월 11일 06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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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희귀나무 ‘초령목(招靈木)’이 제주에서 발견됐다.

제주도 수목시험소는 제주대 생명과학과 식물분류학 실험실팀(팀장 김문홍 교수)이 식물조사과정에서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 지역 계곡에서 자생하는 초령목 1그루를 찾아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초령목은 높이 18m, 가슴높이 나무 직경 35cm. 수령 70∼80년 된 것으로 추정됐다.

수목시험소는 이 나무의 문화재 지정을 추진하고 초령목이 더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목련과 상록수인 초령목은 3∼4월에 흰 꽃을 피우는 큰키나무로 국내에서는 흑산도와 제주도에만 자생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흑산도 자생 초령목은 천연기념물 369호로 지정돼 보호되다 고사해 2001년 천연기념물에서 해제됐다.

제주지역에서는 2002년 남원읍 하천 계곡에서 폭우로 쓰러진 초령목이 발견돼 제주도기념물 제63호로 지정됐으나 4년 만에 말라 죽었다.

초령목은 ‘나뭇가지를 신전에 놓고 신령을 불렀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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