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논술-논리학 고교 정규교과로 배운다

  • 입력 2007년 4월 10일 06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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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 때문에 고교에서 ‘논리학’과 ‘철학’ 과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까.

경북도교육청은 9일 “내년 1학기부터 고교에 논술 과목과 함께 논리학 과목을 정규 교과에 넣어 체계적인 학습을 할 수 있도록 권장키로 했다”고 밝혔다.

논술을 지금처럼 방과 후 특활이나 특강 형식이 아닌 선택과목으로 정규교과에 포함시키는 한편 논술의 기초가 되는 논리학 과목도 정규 과정으로 적극 선택할 것을 학교에 권장키로 한 것이다.

논리학과 철학 과목은 심리학, 진로와 직업, 생활경제, 생태와 환경 등 7차 교육과정이 시행된 2002년부터 고교의 교양선택과목으로 됐으나 실제 고교에서 선택하는 사례는 거의 없다.

교양선택과목은 입시과목이 아니어서 전담교사가 따로 있는 학교가 드물며 통상 수업시간이 적은 교사가 맡고 있다.

논리학과 철학이 논술을 위한 기초과목이라는 공감대는 형성돼 있지만 전공교사가 적은 데다 학교에서 선택하는 경우도 별로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

이례적으로 경북 안동의 한 고교에서는 매주 토요일 철학교수를 초빙해 논리학을 학생들에게 지도하고 있다. 이 학교 관계자는 “논리학과 철학이 다소 어렵기는 하나 고급논술을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논리학은 귀납법과 연역법, 논증과 논거 등 사고(思考)의 법칙을 다루는 학문 분야.

경북도교육청 중등교육과 김준호 장학사는 “우선은 논술 담당 교사들이 연수를 거쳐 논리학을 가르칠 수 있도록 학교와 협의할 방침”이라며 “당장의 입시보다 학생들의 사고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고교에 논리학과 철학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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