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허벅지 건드려 ‘치마속 몰카’ 덜미

  • 입력 2007년 4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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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에 백화점 에스컬레이터에서 휴대전화로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하려던 30대 남성이 여성의 허벅지를 건드리는 바람에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달 31일 낮 12시경 서울 송파구의 한 백화점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있던 20대 여성 A 씨는 갑자기 허벅지에 무언가 닿는 느낌이 들어 뒤를 돌아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무릎 위로 올라오는 청치마를 입고 있던 A 씨의 허벅지 부근에 30대의 B 씨가 휴대전화를 들이대고 있었던 것.

B 씨가 치마 속 몰카를 찍으려 한 사실을 알고 A 씨는 “무슨 짓이냐”고 소리 지르며 휴대전화를 빼앗으려 했다. 하지만 깜짝 놀란 B 씨는 A 씨를 밀치고 에스컬레이터를 역주행해 1층 매장으로 도망쳤다.

이때 A 씨의 비명을 들은 누군가가 달아나는 B 씨의 발을 걸어 넘어뜨렸고 달려온 백화점 보안 직원들이 그를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B 씨가 발에 걸려 넘어지는 바람에 들고 있던 휴대전화는 부서졌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날 B 씨를 성폭력범죄 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B 씨는 경찰에서 “호기심에 몰카를 찍으려다 찍지도 못하고 비싼 휴대전화만 날렸다”고 말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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