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서 반FTA 집회

  • 입력 2007년 3월 30일 1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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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마감을 앞둔 30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반(反)FTA 집회가 열렸다.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7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1만 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촛불집회를 열었으며 대구, 광주, 전주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도 소규모 집회가 열렸다.

범국본과 한미FTA저지 시청각미디어분야공동대책위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청운동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문화분야를 희생해 다른 분야의 협상에 이용하려 하고 있다"며 정부에 FTA협상 중단을 요구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도 이날 대통령비서실에 투자자 및 국가 제소권의 위헌성에 대한 의견서를 전달했다.

서울에서는 이날 오전부터 서울 광화문 대로와 경복궁역 주변, 종로구 삼청동 입구 등 청와대로 향하는 진입로 주변에 전경버스 수십 대가 배치돼 부근 도로의 교통이 정체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전북지역 94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한미FTA 저지 전북도민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전주 공설운동장 앞에서 한미FTA 협상중단을 촉구하는 도민결의대회 및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 회원 등 농민 80여 명도 농협중앙회 전북본부 앞에서 한미FTA 협상에 찬성하고 나선 농협중앙회를 규탄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한미 FTA저지 강원운동본부는 이날 강원도청 앞에서 '한미 FTA 졸속협상 규탄 비상시국 선언대회'를 열고 정부에 협상 중단을 선언할 것을 요구했다.

규탄대회 참가자들은 쌀 3포대를 태우는 퍼포먼스를 벌이려다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경남 진주에서도 시청 앞에서 시의원과 여성·장애인단체 대표 등 3명이 FTA 협상중단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벌였다.

경남 사천시 삼천포 농협 앞에서도 지역 진보연합 회원이 FTA 저지를 위한 1인 시위를 벌였고 진주 진보연합 회원 등 100여 명은 오후 6시30분경 진주시청 앞 광장에서 FTA 중단 촉구를 위한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경찰은 이날 전국에서 열린 반FTA집회와 대학생들의 등록금 인하 집회와 관련해 전의경 166개 중대 1만 800여 명을 배치했다.

김동욱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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