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 목소리’ DVD, 양어머니 음성 지워야

  • 입력 2007년 3월 24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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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발생한 고 이형호 군 유괴살해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그놈 목소리’를 DVD나 CD, 비디오테이프로 만들어 판매하려면 이 영화에 나오는 이 군의 양어머니 목소리를 삭제해야 한다고 법원이 결정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부장판사 김용헌)는 사건 당시 이 군의 양어머니였던 이모(45) 씨가 영화 제작사인 ‘영화사 집’을 상대로 낸 상영금지 등 가처분 신청에 대해 “영화사 측은 영화 후반부에 나오는 이 씨의 목소리를 지우거나 변조하지 않고 DVD나 비디오테이프를 제작 판매해서는 안 된다”며 이 씨의 신청을 일부 받아들였다고 23일 밝혔다.

그러나 재판부는 “영화관에서 상영 중인 이 영화가 이미 종영 단계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영화 필름에서까지 이 씨의 목소리를 지우거나 변조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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