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국립공원 사찰 문화재 관람료 여부따라 탐방객 수 희비

  • 입력 2007년 3월 21일 06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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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사찰 문화재 관람료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관람료 징수 여부에 따라 국립공원 입장객 수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지된 1∼2월 전북도내 4개 국립공원을 찾은 탐방객은 모두 55만3090명으로 지난 3년간 평균 48만2970명에 비해 14.5% 늘었다.

국립공원 입장객이 늘어난 것은 올겨울 날씨가 상대적으로 따뜻하고 눈이 많지 않았던 이유도 있지만 입장료가 없어져 부담이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실제 문화재 관람료를 내는 곳과 내지 않는 곳의 입장객 수가 큰 차이를 보였다.

국립공원이면서 문화재 관람료를 징수하지 않은 무주 덕유산국립공원은 올해 들어 2개월 동안 20만4755명이 찾아 예년 평균 13만9017명에 비해 무려 47% 늘었다.

부안 변산반도국립공원도 예년의 9만7776명보다 9% 늘어난 10만6613명이 찾았다.

반면에 화엄사 측이 3000원의 문화재 관람료를 받고 있는 지리산국립공원은 16만9003명으로 예년의 19만4124명보다 오히려 13% 줄었다.

특히 문화재 관람료를 징수하지 않은 전북 남원 방향 지리산 북부관리사무소의 이용객은 큰 변동이 없는 반면 화엄사가 있는 전남 구례군의 지리산 남부사무소는 3만 명이 줄어 대조를 보였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는 “아직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관람료 징수 여부가 국립공원 입장객의 증감에 일정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앞으로 문화재 관람료 폐지 논의에도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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