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글로벌 전형 SAT활용계획 논란

  • 입력 2007년 3월 15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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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인재선발” 교육부 “부적절”

고려대는 2008학년도 대입 전형안 중 ‘글로벌 KU 전형’에서 국내 고교생을 대상으로 미국대학수학능력시험(SAT)을 전형 요소로 처음 활용할 계획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고려대는 올해 2학기 수시모집에 신설하는 글로벌 KU 특별전형에서 인문·자연계 40명, 국제학부 10명을 선발할 방침이다. 국제학부는 외국 고교 출신만 대상으로 하지만 인문·자연계는 국내 고교 출신이 지원하게 된다. 고려대 관계자는 “조기유학을 다녀와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취약하거나, 외국 명문대에 가기 위해 SAT를 공부하는 국내 고교생이 많다”면서 “이런 학생 중 우수 인재를 뽑기 위해 SAT를 전형요소로 활용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교육인적자원부는 “국내 고교 출신에게 외국 대입 시험을 적용하는 것은 정상적인 교과 과정을 해치는 것”이라며 “고려대가 이런 전형안을 확정하면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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