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방과후학교’로 사교육비 지출 줄어

  • 입력 2007년 3월 12일 06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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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운영하는 방과후학교가 학부모의 사교육비를 줄여주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 교육청은 지난해 방과후학교를 운영했던 학교 가운데 18개교를 대상으로 사교육비 절감 효과를 조사한 결과 학생 1인당 월평균 6만2000원을 덜 쓴 것으로 조사됐다고 11일 밝혔다.

조사 대상 학생 1780명은 입시 및 보습 학원에 다니거나 과외 교습, 학습지 지도 등을 받아 1인당 월평균 38만2000원을 사교육비로 지출했으나 방과후학교에 다닌 기간 사교육비 지출액은 32만 원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방과후학교의 과목당 수강료가 평균 2만 원으로 학원보다 싸고 강사들의 수준이 검증된 편이어서 점차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도내에서는 국어, 논술, 컴퓨터, 음악 등 14개 과목에 총 7438개 프로그램이 실시됐으며 전체 초중고교생의 51%인 15만여 명이 1과목 이상을 수강했다.

참여 강사는 현직 교사 5589명, 외부 강사 2379명 등 총 8282명이 나섰으며 이들은 시간당 평균 2만8000원을 강사료로 받았다.

교육청 관계자는 “농산어촌에 위치한 소규모 학교는 통학버스가 다니지 않거나 학생 수요가 반을 구성하는 데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문제점을 개선해 방과후학교를 더욱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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