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美보잉-책읽기 가족 모임, 강릉 왕산초 3000권 기증

  • 입력 2007년 3월 9일 06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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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항공기 제작사인 미국 보잉사와 ‘좋은 책 읽기 가족모임’이 전교생 21명의 강원 강릉시 왕산면 왕산초등학교에 3000여 권의 도서를 갖춘 도서관을 마련해 줘 화제다.

이 도서관은 보잉사 한국지사인 보잉코리아 측이 영어 동화책 등 1만 달러 상당의 동화책을, 1987년부터 도서벽지를 대상으로 독서운동을 펴고 있는 ‘좋은 책 읽기 가족모임’이 2000권의 책을 기증해 마련됐다.

보잉사와 이 모임은 9일 오후 왕산초교에서 주민과 어린이들이 참석한 가운데 도서 기증식을 갖는다.

학교 측은 교사와 면사무소 직원, 마을주민으로 책 대출 자원봉사자를 구성해 매일 오후 10시까지 돌아가며 일하는 등 책 읽는 마을 분위기를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강릉시 한일친선협의회는 매년 독서왕을 선발해 방학 기간 일본 여행을 시켜 주기로 했고 ‘좋은 책 읽기 가족모임’도 책 대출 자원봉사자와 어린이들에게 금강산 여행을 시켜 주기로 약속했다.

사전 출판 전문업체인 민중서관도 30권의 영한사전과 국어사전을 기증했다. 도서관 개관을 기념해 학교에서는 글짓기대회와 주민백일장, 교사와 학부모를 위한 특강, 책버스 타고 동화읽기 등이 열린다.

‘좋은 책 읽기 가족모임’ 김수연 대표는 “책 속에는 세계를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는 지식이 집약돼 있다”며 “왕산마을 어린이들도 책을 통해 더 넓은 세계를 맘껏 경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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