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자치경찰 채용 연기

  • 입력 2007년 2월 15일 06시 53분


코멘트
제주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탄생한 제주도 자치경찰이 예산부족으로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제주도는 국고지원 없이 자치경찰 신규인력을 채용할 경우 지방비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고 올해 상반기 채용계획을 연기했다고 14일 밝혔다.

제주도는 올해 자치경찰 127명의 인력운용에 대한 인건비 54억 원, 사업비 5억 원 등 국비 59억 원을 요청했으나 배정된 예산은 20억1700만 원에 불과하다.

제주도 자치경찰은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에 따라 지난해 7월 공식 출범한 뒤 주민 생활안전, 지역 교통질서, 공공시설 및 행사장 경비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제주도 자치경찰의 정원은 127명으로 출범 당시 국가경찰에서 활동하고 있는 경찰관의 신청을 받아 38명을 뽑았다.

지난해 10월 45명을 뽑았고 올해 상반기 44명을 추가 채용할 예정이었지만 이번에 무산된 것.

제주도 관계자는 “127명을 채워 정상운영하기 위해서는 연간 63억 원의 예산이 필요하다”며 “추가 인력 채용이 언제 될지 알 수 없어 업무 수행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자치경찰은 경비 및 교통 외에도 보건위생, 산림, 문화관광 관련 17종의 업무에서 단속 및 조사권을 갖고 있다. 형사사범에 대한 수사권은 종전처럼 국가경찰이 수행한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