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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2월 14일 11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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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이사장은 지난 12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법대 교우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이 총장의 투표 제안에 대해 "학술적인 문제를 투표로 해결하려 해서는 안된다. (꼭) 인기투표식으로 신임도를 물어야 하겠느냐"며 불만을 표출했다.
사석에서지만 이사장의 이 같은 발언은 이 총장의 투표 강행에 대한 일부 교수들의 반발에 재단이 뜻을 같이 하는 것이어서 이 총장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이 총장의 투표 제안에 대해 "상의하지 않았다"고 말해 사전 조율설을 부정했다.
그는 총장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엄정하고 신중히 처리하겠다"고 밝혀 이 총장의 신임투표 결과와 상관 없이 결정하겠다는 뉘앙스를 비췄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한 교우는 "현 이사장이 단상에 올라 이 같은 이야기를 했다. 이 총장의 투표 제안에 대해 불쾌해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재단은 지난 9일 열린 이사회 회의에서 이 총장의 신임투표 제안과 교수의회의 진상조사 보고서를 모두 배제한 채 자체조사를 하겠다는 입장을 정리한 바 있다.
재단측은 "이 총장의 전체 교수 투표 제안과 별도로 재단이 직접 (표절여부와 총장 거취 문제를) 판단할 것"이라며 같은날 제안한 이 총장의 신임투표 결과를 고려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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