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교수의회 의장단, 일부 교수들 “李총장 신임투표 거부”

  • 입력 2007년 2월 13일 03시 00분


고려대 교수의회와 일부 단과대 교수들이 논문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이필상 총장이 자신의 재신임을 묻기 위해 9일 제안한 전체 교수 투표를 거부하는 성명을 냈다.

교수의회 의장단은 12일 담화문을 내고 “이 총장이 당면한 표절 의혹 문제와 교수들의 신임 여부 문제는 별개임에도 불구하고 이 총장은 그 사실을 교묘히 은폐하고 있다”면서 “이 총장이 제안한 신임 투표는 거부돼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고려대 문과대와 정경대, 이과대 교수들은 이날 각각 교수총회를 열고 이 총장 표절 사태 및 신임 투표와 관련해 성명서를 채택하고 전체 교수 대상의 투표 철회와 이 총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정경대 교수들은 “교수의회의 진상 조사 보고서와 총장의 해명서를 열람한 결과 문제가 된 총장의 논문들이 명백한 표절이라고 판단한다”며 “이 총장이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총장직을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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