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교육원]누구나, 언제나… ‘만학’ 꿈★은 이루어진다

  • 입력 2007년 2월 12일 03시 00분


코멘트
2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교육인적자원부 주최로 열린 제15회 독학사 학위수여식. 동아일보 자료 사진
2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교육인적자원부 주최로 열린 제15회 독학사 학위수여식. 동아일보 자료 사진
2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강당에서는 ‘제15회 독학사 학위수여식’이 열렸다. 만학의 꿈을 이룬 708명이 학사학위를 받았다.

특히 패션 일러스트계의 거장인 김상(64) 디자이너가 가정학 학사학위와 함께 특별상을 받았다. 최고령 학사 학위란 명예와 함께.

1990년부터 독학사 시험에 도전한 연도흠(42) 씨는 17년 만에 경영학 학사가 됐다. 대전교도소 수형자 이모(38) 씨는 2003년 경영학, 2004년 국문학에 이어 이번에 영문학 학사학위를 따 ‘3관왕’이 됐지만 참석하지 못했다.

독학사는 이들처럼 개인 사정으로 학사학위를 따지 못한 사람들이 1단계부터 4단계까지 독학사 시험에 합격하면 국가가 대학졸업자와 동등한 학위를 주는 제도. 평생교육제도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1990년 10월 도입돼 지금까지 9900여 명의 학사가 탄생했으며 현재 5만4600명이 독학사 과정을 밟고 있다.

독학사 취득시험은 1997년까지 국립교육평가원에서 주관했으나 이듬해부터 한국방송통신대 독학학위검정원에서 실시하고 있다.

독학학위검정원 이선우 원장은 “독학사 제도의 취지는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나, 경제적 부담 없이’ 학위를 딸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험 응시자격은 고졸 또는 이와 동등 이상의 학력이 인정되는 자에 한한다.

전공 분야는 국어국문학 영어영문학 경영학 법학 행정학 유아교육학 가정학 컴퓨터과학 간호학 등 9개. 시험은 매년 단계별로 1회씩 치러지며 모두 4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고졸 또는 이와 동등한 학력자에게 부여되는 교양과정 인정시험(1단계), 1단계 과목 중 30% 이상의 과목에 합격한 사람에게 부여되는 전공기초과정 인정시험(2단계), 2단계 과목 중 30% 이상의 과목에 합격한 사람에게 부여되는 전공심화과정 인정시험(3단계), 1∼3단계 전 과목(17개목)에 합격한 사람에게 부여되는 학위취득 종합시험(4단계)의 순이다.

단 유아교육학은 3단계부터, 간호학은 4단계만 실시된다. 유아교육학은 4년제 대학 및 전문대 유아교육과 2년 이상을 수료했거나 70학점 이상을 취득해야 한다. 간호학은 3년제 전문대 간호학과를 졸업했거나 4년제 대학 간호학과의 3년 이상을 수료해야 하며 105학점 이상을 따야 한다.

막연히 시험만 치는 것이 막막하거나 부담이 되면 학점은행제와 병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호갑 기자 gd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