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마약녹여 반입' 신종수법 등장

  • 입력 2007년 2월 1일 15시 36분


최근 술에 마약을 녹여 들여오는 신종 밀반입 수법이 성행해 경찰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1일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메스암페타민(통칭 히로뽕)을 주류에 녹여 공항이나 항만을 무사히 통과한 마약류 밀매범이 잇따라 적발됐다.

작년 11월에는 여행객을 가장해 히로뽕 50g을 녹인 위스키를 들고 공항 검색을 통과한 사례가 드러났고 지난달 말에는 보따리 장사를 가장해 히로뽕 100g을 탄 중국산 술을 반입한 사례가 적발됐다.

이들은 히로뽕을 녹인 주류에서 알코올을 증발시킨 뒤 그릇에 남는 히로뽕을 수거해 국내에 유통시켰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알루미늄 은박지에 싼 그릇에 히로뽕을 탄 술을 부은 뒤 약한 불로 가열하면 쉽게 히로뽕 결정체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주류 반입 여행객에 대한 집중 검색을 실시토록 관세청에 요청했으며 전국 마약수사요원들에게 이런 신종 수법에 대처하는 방법을 교육할 방침이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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