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고령자 가구 빈곤율, 일반의 3.6배"

  • 입력 2007년 2월 1일 14시 31분


급속한 고령화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의 빈곤율이 일반 가구의 3.6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고령빈곤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조용수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1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8회 한국노동패널 학술대회'에서 2000년~2005년 한국노동패널 조사결과를 분석한 결과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의 빈곤율(절대적 빈곤이나 상대적 빈곤)은 2005년 기준 38.3%로 65세 미만 일반가구의 10.6%보다 3.6배로 높았다고 주장했다.

정부의 최저생계비 기준에 미달하는 절대빈곤율도 고령자 가구는 38.2%에 이르렀지만 일반 가구는 10.6%에 그쳤다.

전체 절대빈곤 가구에서 고령자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33.2%에서 2005년에는 45.6%로 높아졌지만 일반가구의 비중은 66.8%에서 54.4%로 낮아졌다.

또 중간소득의 50%에 못 미치는 상대적 빈곤율 측면에서도 고령자 가구는 49.8%인데 반해 일반 가구는 14.2%에 불과했다.

조 연구위원은 "고령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근로능력과 의지가 있는 고령자들에게 다양한 일자리와 소득창출 기회를 제공하고 취약 고령자 가구에 대한 공공부문의 재정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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