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와 전남지역, '일해공원' 반대 여론 확산

  • 입력 2007년 1월 30일 18시 10분


경남 합천군이 합천읍에 조성한 '새천년 생명의숲' 공원 명칭인 '일해공원'에 대해 반대 여론이 광주시와 전남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다.

광주시의회와 전남도의회는 30일 공동 성명을 통해 "합천군이 공원 명칭으로 삼은 '일해'는 1980년 당시 광주시민을 무참히 학살한 장본인인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호"라며 "일해공원 명칭은 정의실현에 역행한 처사로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도의회는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에 대한 완전하고 정당한 명예회복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어떠한 명분과 실리가 있더라도 전두환 전 대통령과 관련된 현창·성역화 사업에 반대한다"며 "새천년 생명의 숲이 합천군을 상징하는 훌륭한 명칭으로 하루빨리 변경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 등 광주, 전남 10여 개 단체로 구성된 '전두환공원 반대 광주· 전남대책위원회'도 29일 성명을 내고 "일해공원으로 명칭을 바꾸는 것은 과거로의 회귀이며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모든 국민에게 비수를 꽂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또 "합천군은 시대가 어떻게 나아가고 있는지 똑바로 봐야 하고 5·18 민중항쟁의 역사적 교훈을 망각한 채 민주주의를 배신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합천군조정위원회는 2004년 합천읍에 조성한 '새천년 생명의 숲' 공원의 명칭을 '일해공원'으로 29일 확정했으며 군은 조만간 이를 공표할 방침이다.

광주=김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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