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가로변 버스차로에 택시 진입 허용

  • 입력 2007년 1월 17일 02시 58분


코멘트
올 하반기부터는 서울시내 일반택시를 타도 모범택시처럼 택시요금을 카드로 결제할 수 있게 된다. 또 현재 금지된 택시의 버스전용차로 주행이 비(非)혼잡시간대에 한해 하반기부터 허용되고, 택시의 공차율을 낮추기 위해 현재 7만2500대인 서울시 택시면허 대수도 2010년까지 6만8500대로 단계적으로 감차한다.

16일 이 같은 내용의 ‘택시 이용 활성화 종합대책’을 발표한 서울시 관계자는 “교통정체의 주 요인으로 지적되는 과다한 자가용 승용차 이용을 고급 교통수단인 택시로 대체하기 위해 육성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일반택시 요금도 카드로 결제=종합대책에 따르면 법인과 개인택시 중 희망하는 일반택시 3500∼5000대에 카드결제기가 장착돼 다음 달부터 택시요금 카드결제가 시범 운영된다. 일반택시에 카드결제 시스템이 본격 도입되는 것은 처음이다.

서울시는 6월까지 시범 운영한 뒤 하반기에는 동참 의사가 확인된 일반택시 전반으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카드결제율이 30%를 넘으면 월 1만 원인 결제기 이용료를 면제해 주는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해 택시사업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방침이다. 카드결제기 장착에 소요되는 시간을 고려해 9, 10월경부터 본격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버스전용차로에 택시 진입 허용=‘버스전용차로 진입’이라는 택시업계의 오랜 민원도 부분적으로 반영됐다. 중앙버스전용차로는 계속 묶어 두되 가로변 버스전용차로에는 올 하반기부터 비혼잡시간대에 한해 택시 진입과 주행을 허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시간대와 구간은 상반기 중 실태조사를 거쳐 결정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중앙버스전용차로가 15개 구간 61km, 가로변 버스전용차로가 52개 구간 139km에 이를 정도로 늘어나 버스전용차로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하반기로 예정된 2단계 대책에서 택시 진입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언제 어디서나 택시를 부르더라도 5분 이내에 손님 앞에 도착 가능한 ‘브랜드콜택시’제를 하반기에 도입한다. 또 택시쿠폰제를 도입해 백화점 공연장 요식업소 등에서 경품으로 제공하게 하고 공공장소에서 열리는 행사 초청장 발송 때 택시 쿠폰을 주도록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