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우-노사-종교 대표들 “대립을 넘어 相生으로”

  • 입력 2007년 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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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엔 화합해야죠”보수와 진보성향의 시민단체와 각 종교단체 대표들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 모여 화해와 상생을 위한 새해 다짐을 했다. 박원순 아름다운재단 총괄상임이사(왼쪽)와 이석연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대표가 신년 메시지를 낭독한 뒤 악수하고 있다. 가운데는 박효종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 안철민  기자
“새해엔 화합해야죠”
보수와 진보성향의 시민단체와 각 종교단체 대표들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 모여 화해와 상생을 위한 새해 다짐을 했다. 박원순 아름다운재단 총괄상임이사(왼쪽)와 이석연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대표가 신년 메시지를 낭독한 뒤 악수하고 있다. 가운데는 박효종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 안철민 기자
진보와 보수, 기독교와 불교, 노동계와 경제계 등 종교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화해와 상생을 약속하는 새해 모임을 가졌다.

박효종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 박원순 아름다운재단 총괄상임이사 등 보수와 진보성향의 시민사회단체 대표와 송월주 전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박종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 등 종교계 대표들은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새해 모임을 열고 “서로 다른 생각과 입장을 존중하며 자주 만나고 허심탄회한 자세로 대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들은 이날 공동 새해 메시지를 발표하고 “사회의 다양한 세력이 서로 지나치게 갈등하고 대립해 서로의 과오만을 지적하는 데 열중하고 있다”면서 “종교 시민사회 지도자들이 오히려 지난 시대 이념에 근거해서 사회적 갈등을 조장하지 않았는지 반성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 대표들은 화해와 상생을 위해 △서로 다른 생각과 입장을 존중하며 자주 만날 것 △산업화와 민주화가 함께 우리 사회의 발전에 기여했다는 것을 인정할 것 △갈등 대립을 조장하는 언행을 자제할 것 △어떤 경우에도 폭력적이고 불법적인 집단행위는 용납하지 않을 것 등 네 가지 다짐을 했다.

이와 함께 노사 간 화합의 자리도 마련돼 한국경영자총협회 김영대 상임부회장과 유재섭 한국노총 수석부위원장은 “서로를 타도와 투쟁의 대상으로 보지 말고 노사가 함께 발전하는 한 해를 만들자”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시인 김지하 ‘생명과 평화의 길’ 이사장은 “요즘은 좌든 우든 양쪽이 다 중도라고 주장한다”면서 “올바른 중도는 이념과 정책적 차원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기우뚱하는 균형’의 진리에서 나온다”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에는 안병직 뉴라이트재단 이사장, 이선종 원불교 서울교구장, 최열 환경재단 대표, 김홍진 희망재단 상임이사 등 종교 시민사회단체 대표와 회원들 1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모임은 이부영 화해상생마당 운영위원장과 윤여준 운영위원, 법륜 스님이 제안했고 여러 단체 대표들이 동의해 성사됐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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