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영재 판별검사’ 한번 받아보세요

  • 입력 2006년 12월 19일 02시 56분


코멘트
영재판별검사는 아이의 숨겨진 영재성을 객관적인 지표를 알아보는데 유용하다. 전문가들은 영재판별검사를 받으면 부모가 자녀의 학습 방향을 결정하고 지도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사진제공 지니움
영재판별검사는 아이의 숨겨진 영재성을 객관적인 지표를 알아보는데 유용하다. 전문가들은 영재판별검사를 받으면 부모가 자녀의 학습 방향을 결정하고 지도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사진제공 지니움
네 살 난 아들을 둔 김지원(34·경기 성남시 태평동) 씨는 아이의 어휘력이 남달라 기대가 크다. 김 씨는 “한 번 들은 단어는 우리말이든 영어든 잘 기억하고 단어를 조합하는 능력도 뛰어난 것 같다”면서 “영재 검사를 받아보고 싶은데 유난을 떠는 것 같아 망설이고 있다”고 말했다.

영재판별검사라고 하면 두려움부터 갖는 엄마들이 많다. 영재판별검사는 특출난 영재들만 받는 것이라는 선입견 때문이다. 그러나 영재판별검사는 숨겨진 영재성을 찾아내고, 자녀에 대해 객관적인 사실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영재성 판단 체크리스트
번호특징체크
1언어 이해력과 표현력이 좋다-
2숫자에 대한 관심이 크다-
3기억력이 좋다-
4한 가지에 깊이 빠져든다-
5실수를 인정하고 고치려 한다-
6창의적이다-
7호기심과 질문이 많다-
8평범한 일도 관찰한다-
9적응력이 뛰어나다-
10주장과 고집이 세다-
11다양한 분야에 흥미를 보인다-
12유머감각이 있다-
13가늠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14문제를 자기 생각대로 풀려고 한다-
15종종 이상한 방법을 시도한다 -
8개 이상 해당되면 영재성 판별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자료: 지니움

영재판별검사는 일반적으로 지능 검사, 창의성 검사, 문제 해결력 검사 등 3가지로 구성된다. 지필 검사와 달리 그림을 그리거나 교구를 이용하기 때문에 검사 내용이 재미있다. 그래서 아이들이 3시간 이상 걸리는 검사를 지루해 하지 않고, 오히려 더 하고 싶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은 영재판별검사는 빨리 받을수록 좋지만 늦어도 9, 10세쯤에는 자녀의 지적인 특성과 강약점을 이해하기 위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영재판별검사와 교육을 위해서는 전문가가 운영하는 공신력 있는 기관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과학전문 잡지로 유명한 ‘과학동아’를 만드는 동아사이언스와 국내 최초의 영재교육기관 중 하나인 KIM연구소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과학교육 콘텐츠와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결합한 영재교육센터인 ‘지니움’을 신설했다. 과학과 영재교육의 두 전문기관이 함께 영재를 선발·교육·관리하는 것이 특징.

지니움은 영재판별검사를 통과한 7세∼초등학교 4학년 아동을 대상으로 한다. 지능, 창의성, 문제해결의 세 영역에 걸친 테스트에서 한 영역이라도 3% 안에 들거나 세 영역에서 10∼15%에 들면 영재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

수업은 일주일에 3시간씩 진행되고 12주가 한 분기를 이룬다. 분기마다 생생탐사 캠프를 통해 자연과 더불어 공부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다.

모든 수업은 토론식, 발표식으로 이뤄진다. 국어 영어 수학 같은 학교 교과 과목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창의력과 사고력, 문제해결 능력을 강화하는 수업에 집중한다.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과정은 아이들이 주도하고 교사는 협조자의 역할을 한다.

수업 내용은 크리펀 창의력, 카이런 사고력, 파인만 문제해결력 등이다. 크리펀 창의력 시간에는 창의성의 4가지 요소인 유창성, 독창성, 융통성, 정교성을 기르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실생활에서 발휘하는 방법을 배운다.

카이런 사고력 시간에는 학년을 초월한 다양한 영역과 주제를 통해 논리적인 사고를 기르게 된다. 창의성이 아무리 뛰어나도 아이디어를 논리적으로 다루지 못하면 발전이 없기 때문이다. 파인만 문제해결 시간에는 과학완구를 통해 관찰하기, 예측하기, 추론하기, 실험하기 등 과학의 모든 과정을 경험하고 토론한다.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에 학부모를 위한 체험교실이 열리므로 관심이 있다면 전화로 예약하고 견학을 해보는 것도 좋다. 21일에는 파인만 문제해결 체험교실이 준비돼 있다. 031-711-3500, www.igenium.com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